지금 현재 모바일은 무궁무진하게 변화를 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은 손 안에서 이루어지는 편리함에 이제는 익숙해져 가고 스마트폰이 없으면 더 이상 살 수가 없는 세상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OS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입니다.
고가 제품 판매전략을 취하는 애플의 iOS와 양강 구도를 펼치고 있다지만, 시장 점유율은 72.2%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 사실 이 안드로이드가 구글의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는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거기에 더해, 하마터면 삼성의 안드로이드가 될 수도 있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알고 있을까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삼성이 거절
원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개발한 사람은 앤디 루빈(Andy Fubin)이라는 분인데요. 그가 개발 초기였던 2004년에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당시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였던 삼성전자를 방문하여 자기들 사정을 이야기하며 마케팅을 하였습니다. 그 시기 안드로이드사의 개발 팀원은 소수인 8명이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비전을 빠짐없이 설명한 그를 바라보는 삼성의 임직원들의 반응은 더할 나위 없이 싸늘했고, 대답을 듣기도 전에 루빈은 거절당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참의 침묵 끝에 한 임직원이 이렇게 적은 인원으로 뭘 하냐고 다그치기까지 했다고 합니다.
구글은 역시 남달랐다.
삼성에게 차인 이들에게 러브콜을 보낸 기업이 있었는데 바로 구글입니다. 삼성에서와 같은 프레젠테이션을 마치고 투자를 요청하는 그에게 구글은 5천만 달러(약 5백억원)에 회사를 통째로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합니다. 그를 포함해 그와 함께했던 팀원들은 모두 구글 본사의 기술자로 채용되었죠. 그렇게 안드로이드를 구입한 구글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놀랍게도 무료 나눔입니다.
본인들 소유가 된 스마트폰 OS를 시장에 마구 뿌려대기 시작했죠. 구글 계정과 연동하여 사용하시기만 하면 됩니다. 단순한 조건 하나로 스마트폰 OS를 부담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니. 자사 OS가 있는 애플을 제외한 수많은 핸드폰 제조업체들이 환호하며 안드로이드를 가져다 사용하기 시작했죠. 더 많은 사람들이 구글 계정과 연동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이용하여 검색하고, 소통하고, 글과 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게 되면서 구글은 막대한 모바일 콘텐츠 수익을 얻음과 동시에 소프트웨어 산업 최강자가 누구인지 그 입지를 확실히 다지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만약 삼성이 안드로이드를 인수하여도 구글같은 일화가 가능했을까요? 이후 해당 사건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입방아에 삼성의 큰 실수 삼성의 흑역사 등으로 불리며 비웃음을 샀습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가 구글에 인수되자마자 바로 삼성에게서 당장 만납시다. 지난 번 당신이 했던 흥미로운 제안을 다시 듣고 싶어요 하는 전화를 받았다는 루빈의 말까지 더해져 더욱 우습게 보였습니다.
그 만약의 선택 이후 일어날 모든 일련의 사건들은 백 번, 천 번의 갈림길을 마주할 것입니다. 뼛속까지 하드웨어 제조업체인 삼성이 과연 자사 상품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에게도 안드로이드를 허용했을까요? 허용했더라면 노키아, 모토로라, LG, 수많은 경쟁사들이 삼성의 운영체제를 두 팔 벌려 환영했을까요? 상상은 당신의 자유입니다.